아시아시리즈에서 최약체 중국 올스타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42) 감독은 "계산대로 돼 가고 있다. 13일 롯데 마린스와 결승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내일 대만 싱농 불스를 이기지 못하면 무의미한 일이다. 싱농을 상대로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발휘해 이기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어제 밤 경기를 하고 선수단이 오늘 11시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새벽 6시에 기상하는 바람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오전 11시에 경기하는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이 무겁고 집중력도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 시절 중국프로리그가 창설됐을 때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에 비해 중국 야구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중국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결과로 오늘과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던지면서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전병호는 "중국 타자들이 변화구가 약해 1회부터 집중적으로 던졌는데 빗맞은 안타가 나와 긴장했고 2회부터는 직구를 섞어 던졌다. 3회부터는 내 방식대로 편안하게 뿌렸는데 중국 타자들이 변화구에 상체가 많이 흔들린 탓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12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대만 싱농 불스와 예선 3차전 선발로 외국인 우완 팀 하리칼라를 예고했다. 싱농은 올 시즌 12승 7패 7세이브와 함께 대만프로리그 통산 탈삼진, 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인 오스발도 마르티네스를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