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4.7% 하락"..건설산업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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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택시장은 8·31대책을 핵심으로 한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기조와 투자심리 위축 등이 맞물려 4.7% 정도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4.1%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최재덕)은 8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06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년도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건산연은 세미나 자료에서 내년 주택 가격이 정부 규제에 대한 심리적 위축과 신규 입주 물량이 최근 3년 새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가격 하락 요인이 많아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아파트 매매값은 전국적으로 올해 4분기 1.0% 하락에 이어 내년엔 4.7% 정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은 지방보다 실수요층이 많아 하락률이 전국 평균치보다 낮은 3.9%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국적으로는 4.1%,서울은 5.1%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토지시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로 일부 개발호재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강민석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8·31대책에 따른 세금 부담 증대와 주택경기 위축 등으로 내년 부동산시장은 올해에 이어 전체적으로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건설시장 규모는 부동산시장 위축과 민간 건축시장 침체,공공공사 감소 등으로 올해 118조3000억원에서 0.9% 증가에 그친 119조400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써 건설업계의 예상 수주물량도 올해의 98조3000억원보다 1.6% 감소한 96조8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