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방을 운행하는 열차가 터널 안에서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승객 100여명이 배기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娛樂信報)가 8일 보도했다. 사고는 하얼빈(哈爾濱)시를 출발해 네이멍구(內蒙告)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시로 가던 N91호 열차가 7일 새벽 산악지대인 다싱안링(大興安嶺)의 한 터널에서 고장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내연기관의 고장을 수리하는 40여분 동안 열차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터널 안을 가득 메워 승객 대부분이 구토를 하거나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신문은 현재 승객 70여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하이라얼(海拉爾) 철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합하면 피해자가 1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