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생산량 회복세가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면서 국제유가가 또다시 배럴 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11달러, 1.8%가 떨어진 배럴 당 59.47달러를 기록, 지난 7월21일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한 직후인 지난 8월 30일 배럴 당 70.8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고유가와 온화한 날씨로 인해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멕시코만 석유생산량이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예년 기온을 웃도는 온화한 날씨로 수요가 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온화한 날씨와 재고 및 생산증가 등 유가를 끌어내리는 재료만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면서 그나마 불투명한 장기전망이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82센트가 떨어진 배럴 당 58.4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