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대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속에서 김포와 구리지역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이 앞으로 더 내릴 것이라고 생각해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대형 평형 전세 물량이 부족한 김포지역 전세가는 한 주 사이 0.67%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수도권 전체 전세가 상승률은 0.09%에 그쳤지만 김포(0.67%)와 구리(0.51%) 과천(0.27%) 고양(0.24%)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김포신도시 확대 호재를 안고 있는 장기동 청송현대아파트는 8·31대책 이후 각 평형마다 전세가가 1000만~1500만원 이상 뛰었다.


청송현대아파트는 현재 43평형이 9000만~1억원 선,52평형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에 전세 매물이 나와 있다.


구리시 토평동·수택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도 오름세다.


토평동 상록아파트 35평형 전세가격은 현재 1억5000만원 선,동양아파트 46평형은 2억5000만원 선을 호가한다.


수택동 금호아파트 61평형은 3억원대에 전세 매물을 구할 수 있다.


현대공인 오문자 공인중개사는 "토평동·수택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는 올 봄에 비해 평형별로 3000만~4000만원씩 가격이 올랐다"면서 "집값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다소 비싸게 내놓았던 전세 물건들까지 차례로 소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