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는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연말투자를 권유하는 테마다. 경험적으로 볼 때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를 불러일으켜 주가도 오름세를 탄다는 설명이다. 세종증권 이혜진 연구위원은 "작년 10월 말 제시했던 배당투자 유망주 15종목의 1년간 주가상승률을 계산해보니 9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0%)의 두 배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15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 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프로그램 매매가 배당주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3년 전부터 프로그램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10월 말부터는 기관투자가들이 운용 중인 인덱스펀드들이 연말배당을 노리고 대거 선물에서 현물로 포지션을 바꾸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스위칭매매의 규모는 선물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이 심하지만 최소 1조원에서 많게는 3조원에 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배당주는 보통 약세장이나 보합국면에 적합한 보수적인 투자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전천후 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세 결정의 중심축이 기관과 외국인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