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에서 제2의 멕시코 4강 신화를 일궈낼 새 선장을 뽑는 일이 요즘 축구계의 관심사다. 성인대표팀 사령탑 인선이 본프레레 감독 사임과 아드보카트 감독 선임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2007년 20세이하(U-20) 세계대회에 출전할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향후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기 지도자 1순위이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감독을 뽑으려 했지만 선택을 못해 4일 다시 회의를 열어 적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후보는 9명. 기술위가 비공개 원칙을 표방해 후보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80-90년대 그라운드를 주름잡은 스타 공격수 출신 지도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월드컵과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세계의 벽에 도전했던 스트라이커 출신들이다. 따라서 청소년대표팀에서 사실상 처음 공격수 출신 사령탑이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은 83년 박종환 감독부터 올해 대회 박성화 감독까지 5명이 거쳐갔지만 정통 포워드 출신은 없다. 박종환 감독은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뛰었지만 윙백이 전공이고 박상인 감독은 미드필더, 박이천 감독은 공격형 미드필더, 조영증.박성화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다. 성인대표팀에는 이회택 감독(90년 이탈리아월드컵), 차범근 감독(98년 프랑스월드컵) 등 스트라이커 출신 사령탑이 있었지만 청소년대표팀에는 거의 전무한 셈. 강신우 기술국장은 "후보들의 장단점 정보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난상토론을 벌이다 결론이 안나면 위원들이 점수를 매겨 적임자를 뽑겠다"고 말했다. 오는 23일과 27일 몽골, 홍콩과 내년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치르는 청소년대표팀은 감독이 선임되면 17일께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