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리에 오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홈팬들의 환영속에 시카고로 돌아왔다. 27일(현지 시간) 오후 3시 15분께 화이트삭스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이 탑승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는 시카고 소방국이 항공기 양쪽에서 쏘아올려 만든 물줄기 아치속에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 도착했다. 시카고의 TV 들이 항공기의 도착과 팬들의 환영 모습들을 생중계하는 가운데 첫번째 항공기의 문이 열리며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든 화이트삭스의 제리 라인스도프 구단주가 내려왔으며 켄 윌리엄스 단장등 구단 관계자들이 뒤를 이어 이만수 코치도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며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두대의 항공기로 미드웨이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항공기에서 내린 뒤 승용차와 리무진등에 탑승, 공항 주변에 모인 5천여명의 홈팬들의 환호속에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답례했으며 마크 벌리 등 일부 선수들은 자동차를 멈추고 잠시 밖으로 나와 팬들의 환영에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화이트삭스의 아지 기옌 감독은 리무진에서 나와 팬들쪽으로 다가간 뒤 악수를 하며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당초 31일로 예정됐던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28일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하 퍼레이드는 28일 오전 11시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U.S. 셀룰러 필드에서 시작돼 브리지포트와 차이나타운, 필센 등을 거쳐 정오께 시카고 다운타운에 도착할 예정으로 선수들과 가족, 구단 관계자들은 트롤리와 2층 버스 등에 탑승한 채 시민들과 88년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