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로커스와 터보테크 등 분식회계에 연루된 코스닥기업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또 김형순 로커스 대표와 장흥순 터보테크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검사 정동민)는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로커스 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재무장부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로커스 관계자는 "검찰측 관계자가 본사를 찾아 분식회계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고 일부 장부 등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정동민 서울지검 금융조사부 부장검사는 "로커스에 대해선 금융정보분석원에서 이미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돼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라며 "터보테크도 이미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두 회사 모두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함께 조만간 김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로커스는 지난 2000년과 2001년 일정한 손익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매출 및 주식매각대금 530억원을 과다 계상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또 터보테크는 700억원을 분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검찰은 김 대표와 장 대표를 소환, 횡령이나 배임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