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랜드마크 주택단지를 자임하며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얼어붙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대전에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와 아파트가 지역 최고 분양가를 앞세워 28일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대전 및 대전 주변지역 분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랜드마크형 아파트가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전의 타워팰리스를 지향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스마트 시티'(33∼102평형 708가구)는 28일 또는 29일 모델하우스를 개장한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에 위치한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지역 주민들이 연초부터 이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청약통장 사용을 대거 미룰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 보니 시행업체측은 분양승인 신청시 분양가를 평당 1000만∼1400만원대로 책정,대전지역 분양 사상 처음으로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분양가는 최종 분양승인 과정에서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대덕테크노밸리 마지막 분양분인 11블록의 '우림 필유'(46∼67평형 324가구) 역시 대덕 테크노밸리에서 가장 높은 평당 750만원 전후의 분양가를 책정하고 28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분양가의 경우 지난 4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분양가보다 평당 6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대덕 테크노밸리가 대전의 최고 인기지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데다 중·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어 대전 지역 중산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8·3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후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 같은 고분양가가 먹힐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부자들은 상품만 좋으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매입하는 성향이 있어 랜드마크가 될 만한 주택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분양가를 역대 최고가로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8·31 대책 이후에도 이런 전략이 먹힐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지역 청약 대기자들은 업체들의 높은 분양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유성구도 업체들의 분양승인 신청이 지난 25일 접수되자 분양가 인하를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