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다음달 증시에 대해 우호적 포지션으로 한 발 옮기는 가운데 다소간의 위험은 감안해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고 있다.현대증권은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이길 수 있으나 시간은 매수자의 편에 서 있다고 평가하고 삼성증권은 10월 조정과 달리 11월은 연말 랠리를 재가동하는 시점으로 판단. 26일 현대증권은 11월 투자전략에서 미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을 우려한 외국인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기댄 기관투자가와의 물량전이 8월이후 펼쳐졌다고 진단했다.외국인 순매도는 4.3조원을 기록하고 투신은 4.8조원을 매수. 현대는 "미 연방금리는 4.25~4.50%까지 도달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의 장기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연준은 공격적 태도를 변화시켜 시장중립적 수준임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좀 더 넓게 보면 길게는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는 "따라서 단순한 매매공방보다 펀더멘탈 개선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외국인 태도는 적극적 자산운용의 결과라기 보다 불기피한 상황에 쫓기는 인상이며 투신 태도 역시 시중자금 유입의 종속 변수이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경기회복과 기업이익의 증가라는 펀더멘탈의 흐름이 있는 한 시간은 매수자의 편에 서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단기적으로 외국인이 이기는 경우일 경우 다시 주식이 싸다는 느낌을 갖게 해줄 것으로 조언했다. 이를 반영해 지난달 '상승 추세하의 위험증가 유의'를 제시했으나 이제는 '우려요인이 있으나 긍정적 기회를 추구'하는 국면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투자의견 비중확대와 코스피 전망치 1150~1390P(3개월 기준)를 제시. 한편 삼성증권은 11월 코스피 밴드를 1160~1270P로 예상하고 연말 랠리를 재가동하는 시점으로 판단했다.다만 고위험&고수익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동반 상승보다 선별 상승을 점치고 선별적 비중확대의 대상으로 금융/IT/자동차를 지목했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10월의 외국인 매도는 위험관리를 고려한 불가피한 비중축소였다"고 추정하고"기관의 매수 여력을 고려할 때 외국인 매도는 흡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외국인의 매도 클라이맥스는 통과. 주식형펀드의 대세몰이에 묻혀있는 한 가지 적정은 주가 수준및 단기 향방에 민감한 거치식펀드로 시중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적립식과 달리 거치식펀드는 유입과 이탈이 가변적. 오 연구원은 "강세장의 주요 특징이 대표 업종간 원활한 공수교대인 바 이제 공은 IT업종으로 넘어갔다"고 밝혔다.공급과잉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점이나 컨센서스 기준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 그리고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크게 축소돼 기회는 남아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