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오름세를 타던 분당과 용인의 주간 전셋값 상승률이 올들어 처음으로 제로(0)%를 기록했다. 25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주간 전세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올들어 23.7%, 16.3% 올랐던 분당과 용인의 전셋값 상승률이 10월 셋째주 0%로 전주(0.5%)에 비해 크게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6.98%, 4.95% 올랐던 급등세가 완전히 꺾인 것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주간 상승률도 0.4%에서 0.3%로 둔화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이달 들어 0.2-0.3%, 0.4%로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서초구의 상승률은 0.2%로 한주전의 절반에 그쳤다. 과천은 0.1%가 하락해 8.31조치 이후 누적 하락률이 -1.39%에 이르렀으며 강북지역의 전셋값 상승률도 0.2%로 안정을 나타냈다. 건교부 관계자는 "8.31대책을 전후로 계절적 성수기와 이주수요 급증하면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뛰었지만 이달들어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미미해졌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4.4분기 강남 3구에 준공예정인 주택물량이 6천가구인데다 분당, 용인도 내년중 1만7천가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향후 이 지역 매매 및 전셋값은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건교부의 조사결과 강남지역의 입주물량은 강남구 역삼동 영동 1-3차 2천628가구, 도곡동 2천2가구 등 6천28가구로 올 1-9월 아파트 공급(6천747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