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의 임동민(25), 임동혁(21)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한국인 연주자가 쇼팽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22일 새벽 1시(현지시간) 결선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15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임동민, 동혁 형제와 손열음(19) 등 한국의 피아노 유망주 3인방이 12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올라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 결선 연주 심사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이날 영예의 1등에는 폴란드의 라팔 블레하츠가 선정됐으며 임동민, 동혁 형제는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규정에는 적격자가 없는 경우 그에 해당하는 상은 수여하지 않으며 각 상은 시상자와 메달, 상금 등이 다르다. 1등상은 폴란드 대통령이 금메달과 상금 2만5천달러를 시상하고 2위는 폴란드 총리가 은메달과 상금 2만달러를 시상한다. 3위는 폴란드 문화장관으로부터 동메달과 상금 1만5천달러를 받는다. 지난 12, 13회 대회에서는 1등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공동 4위는 일본의 세키모토 쇼헤이와 야마모토 다카시에게 돌아갔으며 6위는 홍콩의 카링 콜린 리가 차지했다. 대회에는 폴란드,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각국에서 온 333명의 연주자들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이 중 80명이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폴란드 연주자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입상자 전원이 아시아 출신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14회 쇼팽 콩쿠르에서는 중국인 리윈디가 18세의 나이로 사상 최연 소 우승을 기록했다. (바르샤바 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