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이 지난 1996년 경매에 부쳐진 이후 10년 만에 낙찰돼 새 주인을 찾았다. 이 호텔은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숙박물건 중 최대 규모인 데다 권리관계와 명도문제가 복잡해 수십차례 유찰되거나 경매 집행이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20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감정가 668억2000여만원에 경매에 부쳐진 리버사이드호텔이 H사에 487억원에 낙찰됐다. 이 호텔은 1996년 경매에 올려진 이후 수십차례 경매조건 변경과 유찰을 반복하다 지난 1월 재경매에 부쳐졌다. 건물 규모는 대지면적 2300여평에 건물 연면적 8300여평 정도다. 1996년 1차 경매 때는 감정가가 493억원에 불과했지만 3년 뒤인 1999년 2차 감정 때는 175억원 올라 668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하에 위치한 대형 나이트클럽이 유명하고 1995년 경매 당시 옛 운영자가 낙찰자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이 발생해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