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며 1160선을 회복했다.
20일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10포인트 오른 1162.23으로 장을 마쳤다.코스닥도 574.61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야후 및 모토로라 등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美 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얼어 붙었던 투자심리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주가는 20포인트 이상 오르며 장중 한 때 117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도 공세와 개인들의 일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 탄력이 줄어 결국 1160선을 살짝 넘어서는 데 그쳤다.
외국인이 143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워 연속 매도 일수를 20일로 늘렸다.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2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146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1159억원 순매수.
전일 내림폭이 컸던 탓에 통신과 의료정밀,제약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들이 오름세를 보였다.특히 섬유의복(2.3%)과 전기가스,철강업 지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55만6000원으로 1% 올랐고 국민은행과
POSCO,KT,신한지주,
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이 급락 충격에서 벗어났다.특히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한국전력이 2.2% 올라 눈길을 끌었다.반면
SK텔레콤과
현대차,LG필립스LCD는 약세에 머물렀다.
배당투자 유망주로 평가된
한신공영이 4.7% 올랐고
대창단조도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대웅제약과 KT&G,LG생활건강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시현했다.반면 상장 첫날이었던 그린소프트켐이 하한가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에서는 전일 급락장에서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던 NHN의 주식값이 떨어졌으며
아시아나항공과 동서,파라다이스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반면 하나로텔레콤과 CJ홈쇼핑,GS홈쇼핑,
휴맥스,LG마이크론 등의 주식값은 올랐다.LG텔레콤이 7.2% 올라 전날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 MP3 플레이어를 수출키로 했다고 공시한 레인콤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매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 디에이피가 2.4% 상승했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순당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풍산마이크로는 3.4% 밀려났다.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온 EMLSI도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18개 종목이 상승했고 339개 종목은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9개를 비롯해 452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389개를 웃돌았다.
이날 골드만삭스증권은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가속화가 조정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긍정적인 국내 유동성을 감안한 연말 랠리 채비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