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부가가치통신망(VAN) 선두업체인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KMPS)가 580억원에 미국 퍼스트데이터(First Data Corporation)에 매각된다. KMPS 최대주주인 이니시스는 20일 KMPS 보유 주식 48만주(42.25%) 모두를 301억원에 미국 퍼스트데이터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KMPS의 2,3대 주주인 SK와 SK텔레콤도 각각 보유하고 있는 KMPS 지분 22.89%와 15.85%를 퍼스트데이타에 넘기기로 했다.퍼스트데이타는 이에 따라 KMPS 지분 80.99%를 총 577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KMPS는 지난 2000년 이니시스와 SK,SK텔레콤이 합작해 설립된 신용카드 VAN과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다.신용카드 조회서비스,각종 마일리지 결제 서비스,현금영수증 제도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KMPS는 지난해 532억원 매출에 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KMPS를 인수하는 퍼스트데이터는 전세계 신용카드 정보처리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전세계 410만여 지역에서 1500개 카드 발급업체와 거래하고 있다.퍼스트데이타는 지난해 100억1300만달러 매출에 18억75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권도균 이니시스 겸 KMPS 대표는 “KMPS가 퍼스트데이타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로 선정됐다”며 “KMPS의 국내 고객 네트워크와 퍼스트데이타의 전자상거래 및 지불결제 분야에서의 기술력이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데이타와 이니시스는 오는 12월까지 양수도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니시스는 이번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FDC와 국내외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분 매각 전 KMPS에 대한 경영은 이니시스 대표인 권도균 사장이 해왔으며 매각 이후에도 퍼스트데이타와 KMPS 현 경영진이 KMPS를 공동으로 경영할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