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충남지사가 주도하는 중부권 신당이 19일 창당의 깃발을 올렸다. 심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 1월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신당의 당명은 국민중심의 정치를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국민중심당'으로 정해졌다. 심 지사는 창당 취지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국가 근본가치로 설정하고 좌우보혁을 벗어나 실사구시의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국민제일주의 노선을 채택한다"고 선언하고 △지방분권형 정당제도 △소외계층 안정 △우방과의 협력관계 강화 등의 방침을 밝혔다.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는 심 지사와 무소속 신국환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중심당은 다음 달 24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내년 1월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국민중심당에는 정진석 류근찬 의원과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변웅전 전 의원 등이 동참한다. 임성규 논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5명과 광역의원 20여명,기초의원 150여명 등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특히 고건 전 총리의 영입 및 민주당과의 제휴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어 국민중심당은 연말 정국의 최대 화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심 지사는 "뜻을 같이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어느 정당,누구와도 연합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중부권 신당의 출현이 정치권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을 근거로 한 정치세력의 등장은 여러 형태의 이합집산으로 연결되는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