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는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 1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 주택건설업체는 51.9%,중개업소는 41.6%가 8·31대책의 효과가 '1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년을 꼽은 응답자도 주택업체 18.2%,중개업소 24.7%에 달했다.


주택경기 회복 시점은 건설업체는 63.1%,중개업소는 48.7%가 내년 하반기~2007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특히 4분기 주택건설 경기실사지수(BSI)는 전 분기(100)보다 크게 떨어진 28.6에 그쳐 주택 공급이 대폭 줄 것으로 예상됐고 거래량 BSI 역시 전 분기(86.4)보다 크게 낮은 23.4로 급격한 거래 위축을 예고했다.


4분기 집값 하락폭은 건설업체의 경우 서울 강남은 5~10%,나머지 지역은 5%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중개업소는 서울 강남·북,신도시,전국 등 모든 지역에서 10% 이상 하락을 점치는 답변이 많았다.


이들은 특히 서울 강남권에 있는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셋값은 강남권은 5% 이상,강북은 5% 미만 뛸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측은 "8·31대책이 집값 안정에는 기여하겠지만 분양시장 위축과 수요 억제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며 "지속적인 주택 공급 확대와 실수요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