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후 코스닥시장 강세 속에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이 주목된다.


엔터기술 기륭전자 디엠에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업종 대표주이면서도 뚜렷한 이유 없이 상승장에서 소외돼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 업체인 엔터기술은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2만9100원)와 지난 주말 종가(1만8950원) 차이(괴리율)가 53%에 달한다.


현 주가가 목표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또 최근 한달간 코스닥지수는 13.29% 오른데 반해 엔터기술은 5.72% 하락했다.


교보증권은 엔터기술에 대해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4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도 마케팅비용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30% 수준을 유지할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목표가와 실제 주가 차이가 크게 벌어진 기업으론 디엠에스 에스엔유 소디프신소재 탑엔지니어링 등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관련주들이 많다.


기륭전자 토필드 등 통신관련주도 소외주로 꼽힌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통신 관련주들이 상승장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주가 부진에 시달렸다"며 "최근 저평가 종목 찾기가 활발해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CD세정장비 업체인 디엠에스의 경우 증권사 목표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이 45%가량 벌어졌다.


주가는 최근 한달간 8.3% 빠졌다.


하나증권은 LG필립스LCD의 추가 장비 발주 기대감이 높은 데다 신규 장비 매출이 예상되는 점을 들어 디엠에스를 유망주로 꼽았다.


목표가와의 괴리율이 45%인 에스엔유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에스엔유에 대해 "3차원 형상 측정장비인 PSIS(포토스페이서 인스펙션시스템)로 30% 이상의 수익률과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4분기 LG필립스LCD 장비 수주 기대감이 크고 국내외 주요 패널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에스엔유는 최근 한달간 5만원 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소디프신소재도 세정가스 생산 확대로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크게 호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휴대폰 장비업체 중 연성PCB(인쇄회로기판)를 만드는 인터플렉스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주가는 1만4500원으로 증권사들의 평균 적정주가(2만410원)의 71%에 그쳤다.


이 밖에 동양종금증권은 철강관련주인 동국산업의 올해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아래로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동국산업의 증권사 목표주가와 현 주가 간 괴리율은 41%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