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이 13일 별세하자 현대차 그룹을 비롯한 현대가는 집안의 원로를 잃은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 명예회장이 별세한 데 대해 "범 현대그룹의 어른이 돌아가신데 대해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빈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도 "범 현대가의 원로 중 한 분이 돌아가셔서 애석하다"면서 "조만간 현정은 회장이 문상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그러나 성우그룹이 오래 전에 분가해 지금의 현대그룹과는 지분관계가 전혀 없어 정 명예회장의 사망이 그룹경영에 미칠 영향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빈소를 찾아 문상했으며 회사 임직원들도 문상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님은 현대 창업 1세대로 그동안 현대그룹을 일구고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온 경영인인데 돌아가셔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중공업, 한라건설 등도 "현대가의 어른이자 한국 산업발전에 공헌을 한 원로가 돌아가셨다"며 애석해 하면서 가족들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몽진 KCC 회장은 현재 사업차 해외출장중이라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지 못했고 KCC 임직원들은 문상을 준비중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