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 특별 출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MBC 일일드라마 '맨발의 청춘'(극본 조소혜, 연출 권이상 최도훈)에 특별 출연한다. 지난 1964년 신성일, 엄앵란과 함께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화려한 스텝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오른 그가 40여 년만에 동명의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 MBC '맨발의 청춘'은 내용상 트위스트 김이 출연한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복서와 내레이터모델 등 가진 것 없는 청춘들의 꿈과 사랑을 그려간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그는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맨발의 청춘'은 우리 나라의 원조 '대박' 영화"라며 "같은 제목의 드라마가 방송한다기에 한 컷이라도 좋으니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권이상 PD와 드라마 '전원일기' 등에서 맺은 인연으로 이번 드라마에 출연을 자청한 트위스트 김은 15회 방송부터 몇 회에 걸쳐 등장할 예정이다. 권이상 PD는 "카메오로 한 번만 나오는 것은 아니며 박화숙(하유미)이 돈을 노리고 접근하는 돈 많은 졸부 역할으로 등장한다"면서 "원조 '맨발의 청춘'의 트위스트 김의 출연에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11일 첫 촬영을 마친 트위스트 김은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좋다"면서 "'내 생애 언제 다시 감독의 레디, 컷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했는데 이제 소원을 풀었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트위스트 김은 지난 2000년 개봉된 이휘재 주연의 영화 '그림일기'와 2001년 악극 '아빠의 청춘' 출연 후에는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송승헌 친자설' 파문에 이어 음란사이트 운영자로 몰리면서 자살기도까지 할 정도로 시련의 세월을 보내왔다. 그는 "그동안 안 좋은 일만 있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힘내라는 격려의 말도 많이 해준다"면서 "배우는 정년퇴직이 없는 만큼 앞으로 어떤 역을 맡든 계속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