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내년 상반기에 내집을 마련하는 게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지난달 20~25일 개업 중인 회원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45.2%가 내집 마련 시기로 내년 상반기를 꼽았다. 전체의 21.9%는 내년 하반기에,17.4%는 올해 말까지 집을 사야 한다고 응답했다. 8·31대책 발표 이후 투자 문의 및 중개 의뢰 건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3.1%가 '매우 감소' 또는 '감소'했다고 답변해 정부대책이 중개시장을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설문에 응한 중개사 가운데 73.8%가 8·31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과반수인 68.6%가 '부동산 유통시장의 침체로 인한 경기 위축'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공인중개사 중 43.4%는 8·31대책으로 인한 시장안정 효과가 '6개월~1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답했으며,24.6%는 '6개월 미만'이라고 답해 부동산 가격의 재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공공택지 개발 대상지 가운데 유망 투자지역으로는 응답자의 47.9%가 '송파 거여지구'를 꼽았으며,판교신도시라고 응답한 사람은 26.7%에 불과해 역전된 위상을 반영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