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리+알파'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펀드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대수익률이 주식형 펀드보다 낮지만 은행예금이나 채권형 펀드보다는 높으면서 원금보존을 추구하는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랜드마크운용은 SC제일은행을 통해 14일까지 '올베스트파생투자신탁3-1호'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미국 유럽 일본 주가지수와 미국채권지수 유럽부동산지수 실물지수 등 6개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원금보존을 추구한다.


대한투자증권도 원금을 보존하면서 연 6.4~12.4%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안정지향 성향의 ELS(주가연계상품)인 '파워J-리츠ELS채권투자신탁2호'를 12일까지 판매한다.


원금보존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이 수익률이 달성될 경우 우량채권 현금성자산 등으로 투자자산을 전환해 수익을 확정짓는 펀드도 안정지향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디지털TV 관련주 등 정보기술(IT)주에 투자하되 고객이 가입시점에 정해 놓은 목표수익률(7% 또는 10%)에 도달하면 수익률을 확정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인 '일임형랩 D-비전'을 최근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CD(양도성 예금증서)금리+2.5~5.0%'의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현금성 자산 등으로 운용하는 '징검다리 혼합형펀드'를 판매 중이다.


앞서 대한투자증권은 매달 주식비중을 늘려가다가 1~3년간의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수익을 확정짓는 '클래스원 타깃분할매수 주식혼합투자신탁'을 판매했다.


이상훈 대투증권 상품전략팀장은 "이들 상품은 최근 증시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향후 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우려로 순수 채권형 상품 가입도 늦추고 있는 단기 목돈 투자자에게 적합한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소액투자를 계획 중인 개인은 순수 주식형 펀드에 적립식투자를 하는 게 보다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