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신용상태 등을 전문적으로 조사해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신용평가사가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설립된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0일 중앙은행(SBV) 소식통을 인용해 베트남 국내기업의 신용상태를 전문적으로 조사해 국제신용평가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업체 등에 제공하는 전문업체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의 신용정보센터(CIC) 산하에 설치된 이 신용평가사는 특히 외국인이 투자를 희망하는 업체의 자본금 규모 및 신용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뒤, 관련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VNA는 그러나 이 전문신용평가사가 언제, 어떤 규모로 설치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SBV 소식통은 매년 국제신용평가기구를 통한 국내업체의 신용평가 조회건수만 200여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CIC측도 지금까지 금융기관 등과 신용거래를 하는 80여만명의 신용 상태에 대한 정보를 확보해놓고 있다면서, 이들의 신용거래는 25억2천만달러 규모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SBV 소식통은 "전문신용평가사가 운영되면 베트남 국내기업에 대한 신용 상태가 명확히 파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그동안 국제금융기관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기업의 투명성 및 정보의 정확성 문제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