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63빌딩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갖고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특히 문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연정론'과 관련, "대연정은 종결됐다"는 취지의 언급을 할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 내용과 청와대와의 사전 입장조율 여부 등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핵심관계자는 토론회에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이 토론회에서 `대연정은 끝났다고 본다'고 말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의장은 대연정 문제가 끝났다고 보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소연정을 하자는 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 김근태(金槿泰) 보건복지장관의 조기 당 복귀론, 김대중(金大中) 정부 도청파문 확대, 10.26 재선거 전망, 삼성문제, 세금논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 의장이 지난주 방일 기간에 "빠르면 연내에 방북,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진전된 입장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의장은 토론회에서 우리 사회의 고령화, 양극화,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정기국회에서 책임있는 입법 추진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8.31 부동산 정책, 감세 논쟁 등에 대한 여당의 입장도 거듭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토론회 모두발언문을 통해 "향후 2∼3년이 매우 중요하며, 무엇보다 정치가 선진화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더욱 신뢰받는 정당이 되고자 노력하겠으며, 신뢰받는 선진정치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기회가 닿는 대로 6자회담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 그리고 러시아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6자회담 타결로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정착을 향한 첫 걸음을 떼었고, 북방경제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