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를 대파하며 다음달 남미 5위와의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혔다. 호주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카티지 구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마르코 브레시아노, 아치 톰슨, 마크 비두카, 존 알로이시, 조엘 그리피스의 골 세례로 5-0 대승을 거뒀다. 2006독일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위를 차지한 호주는 이날 승리로 다음달 12일 남미 예선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자메이카는 호주가 지난 2003년 친선경기에서 2-1로 간신히 이긴 상대였지만 2년만의 재대결에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브레시아노의 20m짜리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호주는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전반 28분 톰슨이 추가골을 뽑아 리드를 벌렸다. 호주는 후반에도 휘슬이 울린 지 3분만에 비두카의 득점포가 터져 일찌감치 승부를 굳혔고, 교체멤버 알로이시와 그리피스가 쐐기골을 보태 손쉽게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몇주 전 훈련을 시작했을 때 우리 팀은 균형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잘 알고있다"면서 "선수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제 우리는 올바른 전략과 전술적인 균형을 찾아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루과이(승점 22), 콜롬비아, 칠레(이상 승점 21) 등 세 팀은 오는 13일 열리는 독일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걸린 5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