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중국의 기업금융 시장에 진출해 블루오션(경쟁 없는 신시장)을 개척하겠다."


이상준 브릿지증권 신임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브릿지증권을 한국형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베트남과 중국에는 이미 상당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기업금융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브릿지증권이 이 틈새를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10월 중 베트남 하노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브릿지증권을 인수한 골든브릿지가 중국 상하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었다.


이 사장은 이어 "위탁수수료에 의존해온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인수·합병(M&A)펀드,소유지배구조개선펀드,경영권방어펀드 등 고위험 고수익 주식운용 상품과 부실채권(NPL),투기등급채권(정크본드),자산유동화증권(ABS) 등 특화된 채권운용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수업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금융 부문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유상증자를 실시,현재 500억원에 불과한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