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 경제지표와 유가 하락,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겹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33.22 포인트(0.31%) 하락한 10,535.48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10 포인트(0.17%) 내린 1,226.71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그러나 3.74 포인트(0.77%) 오른 2,155.43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0억1천76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9천19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813개 종목(53%)이 상승한 반면 1천465개 종목(42%)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581(49%), 하락 1천446개(4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지난 9월 제조업지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과 달리 59.4%를 기록, 8월의 53.6%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발표와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의 8월 건설지출이 0.4% 증가, 3개월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미 상무부의 발표도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긍정적으로 해석됐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5 달러대로 떨어진 것 역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9월 제조업 활동이 예상 보다 활발했다는 ISM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다만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8월 세계 반도체 매출이 7월에 비해 3.2% 증가한 18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데 힘입어 기술주들은 후장에도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AMD가 각각 0.18%와 2.06% 오르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9% 상승했으나 인텔은 0.16%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목표가격과 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차의 주가도 1.57%와 0.30%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UBS가 에너지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알루미늄 업체들의 올해 및 내년도 주당수익률 예상치를 낮춤에 따라 알코아의 주가는 2.21%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