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 3일 오후 5시41분께 경북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 직3문 출입구에서 상주자전거축제 행사의 하나인 MBC TV '가요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던 시민 11명이 압사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출연 예정 가수였던 태진아는 "리허설을 끝내고 저녁을 먹은 후 차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공연장으로 앰뷸런스가 들어갔다. 보통 공연장에는 늘 앰뷸런스 가 대기하고 있어 사고가 났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마음이 무겁고 희생자들이 걱정된다"며 희생자 위로금으로 1천만원 쾌척 의사를 밝혔다. 이어 "관객이 빠지기를 1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지금 출발하는 길"이라면서 "일본 공연 끝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바로 이곳으로 왔는데 무척 마음이 힘들다"고 덧붙였다. 휘성측 역시 "리허설이 끝나고 가수들은 차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을 살펴보니 해병전우회 회원들이 쓰러진 사람들에게 인공 호흡을 하고 가슴을 누르는 등 응급처치 중이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또 "7시30분께 공연을 못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후 1만명이 넘는 사람들로 인해 1시간 넘게 차에 갇혀 있었고 사고 직후부터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한달 전부터 광고를 해서 지역 주민의 80%가 몰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장윤정측은 "처음엔 두세 명이 다친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지역방송을 듣고 큰 사고임을 깨달았다. 입장하다 넘어진 앞쪽 사람들이 밀고 들어오는 뒤쪽 사람들에게 깔린 듯했다. 당시 연예인들은 리허설이 끝나고 쉬고 있어 다친 가수들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요콘서트' 녹화 무대는 1일부터 시작된 제3회 상주자전거축제의 마지막날 행사로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