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졸전으로 축구팬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아온 스벤 고란 에릭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4-4-2 포메이션 등 기존 전술로 팀을 재정비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BBC인터넷판은 1일(이하 한국시간) "에릭손 감독이 최근 시도한 4-5-1 포메이션에서 실패한 뒤 오는 9일(오스트리아)과 13일(폴란드) 열릴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예선전에서는 4-4-2로 되돌아갈 것을 시사했다"며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던 데이비드 베컴도 오른쪽 미드필더로 제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손 감독은 지난 8월 덴마크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참패한 데 이어 지난달 8일 벨파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유렵예선 6조 8차전 원정경기에서 북아일랜드에 33년 만에 패(0-1)하면서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기존의 4-4-2가 아닌 4-5-1 포메이션을 구사하며 중앙 미드필더에 베컴을 비롯해 3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등 에릭손 감독의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난이 들끓었다. 하지만 에릭손 감독은 최근 "나도 4-4-2 포메이션을 좋아하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난 내가 맡았던 모든 팀에서 4-4-2 포메이션을 즐겨 썼다"며 이번 오스트리아, 폴란드전에서는 전술상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2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퍼거슨 감독의 첫번째 고민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라고 전했다. 루니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번 오스트리아전에 출전할 수 없다. 게다가 폴란드전부터는 뛸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이 경기의 주심으로 킴 밀턴 니엘센 심판이 배정됐다는 것이 껄끄럽다. 니엘센 주심은 지난달 1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비야레알(스페인) 전에서 자신을 조롱한 루니에게 퇴장명령을 내려 결국 2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게 한 심판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