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공의료기관에서 내년부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데 자네이루 연방대학의 라도반 보로제비치 교수 연구팀은 전날 리우 데 자네이루 주 페트로폴리스 시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게 될 '엑셀리온 의료서비스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보로제비치 교수는 "엑셀리온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면서 "내년부터 엑셀리온의 연구 결과를 통해 공공의료기관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엑셀리온의 설립에는 심장병 전문으로 유명한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프로-카르디아코 병원의 한스 페르난도 도만 교수와 상파울루 시에 위치한 명문 파울리스타 의대의 한국인 교포 한상원 교수도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3명은 현재 브라질 내에서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엑셀리온은 리우 데 자네이루 주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예정이며, 각급 병원의 심장병 전문의들이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엑셀리온은 특히 브라질 정부의 통합보건시스템(SUS)에 따라 연방의료위원회에 등록된 환자들이 공공의료기관을 통해 저렴하게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방의료위원회의 허가를 받을 경우 일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공공의료기관보다는 조금 비싼 가격에 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엑셀리온의 설립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