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오후 장 들어 갑작스럽게 나타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9.69포인트(0.76%) 오른 10,552.7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5.82포인트(1.22%)가 상승한 2,141.22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0.79포인트(0.89%) 오른 1,227.68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2천97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9천574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2천216개 종목(65%)이 상승한 반면 1천41개(30%)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803개(56%), 하락 1천223개(38%)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이라는 상반된 재료가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오전 내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장 들어 3대 지수가 모두 갑작스런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후 장 들어 나타난 상승세에 대해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둔화된데 따른 안도감과 3분기 종료를 앞두고 일부 포트폴리오 추가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주간 신규실업보험수당 청구자 수와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가 향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 것도 상승세를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예상보다 큰 폭인 7만9천명이 감소한 35만6천명을 기록, 주간 단위로 13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2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 기준 3.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상승에 특별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펩시코는 긍정적인 분기수익 발표로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E트레이드 파이낸셜 코프는 JP모건 체이스 자회사인 브라운사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5%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익악화 전망이 제기된 보험업체 아메리그룹은 40%가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