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3년차에 접어드는 직장인입니다. 개인 발전과 더 나은 생활을 위해 3년 정도 돈을 모아 미국으로 MBA(경영학 석사) 유학을 갈까 고려 중입니다. 공대를 나와 중견기업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경영학과 출신이 아닌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MBA를 딴 후에는 한국에 들어와서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떨까요? #멘토:많은 직장인들이 MBA를 염두에 둡니다. 하지만 정작 MBA 프로그램의 목표와 학습내용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MBA는 실무진을 관리자로 성장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과정입니다. 미국 기업은 관리자가 부서의 예산부터 인사권까지 행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MBA 과정은 이들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므로 논문이나 큰 시험 없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위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경영학 전공자보다는 대학에서 다른 것을 공부한 분들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MBA를 이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문제입니다. 미국 MBA의 경우 2년 과정으로 장학금 지원이 거의 없는 데다 일반 대학원보다 등록금이 비쌉니다. 특히 학교 랭킹이 좋을수록,큰 도시에 있을수록 학비가 비쌉니다. 상위 20위권 안의 대학에서 MBA를 이수하려 할 경우 기회비용을 포함해 2억~3억원 정도는 생각해야 합니다. 3년간 그만한 돈을 마련한다는 것이 현실성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돌아왔을 때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물론 귀국하자마자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취업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학위만으로 경쟁 우위를 갖기는 힘들며 경력,성과,출신 대학과 대학원,인맥 등을 두루 고려해야만 합니다. 먼저 차분히 미국 MBA에 도전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은 없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경영대학원이나 자격증 등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을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MBA는 결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김현정 커리어디시젼 대표 '직장인 10년차'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