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6일 만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 핵문제가 회부된다면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핵사찰 허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연합(EU)에 핵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이란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외무부 성명에서 "이란은 추가 의정서 이행을 포함한 자발적이고 일시적인 모든 조치를 취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은 이란 핵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할 경우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의 추가의정서에 규정된 IAEA의 핵 사찰권한을 줄이겠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란은 현재 NPT 추가의정서에 서명은 했으나 아직 의회 등의 비준을 거치지는 않은 상태다. 이란은 이와함께 그동안 핵협상을 벌여왔던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EU3국에 핵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성명은 "이란은 핵문제에 대한 극단론을 이해를 위한 협상의 상호작용으로 바꾸기 위해 유럽 3개국을 초청한다"라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이란은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성공을 이뤄내고 NPT와 IAEA 틀 속에서 핵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려는 어떤 노력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란에 대해 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피할 수 있는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세계는 이란에 이제는 (핵개발을) 자백할 때라고 말하고 있으며 세계는 이란에 (다음과 같이) 통고했다"라면서 "이란이 행동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란에 대해 "도전적인 행위를" 중단 할 것을 촉구하면서 "IAEA가 안보리에 무엇을 보고할 지는 이란이 좌우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보고서에 무엇이 담길 것인지 또 그 보고의 시점은 언제인지 등은 이란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테헤란 AP.로이터=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