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김희정(金姬廷.한나라당) 의원은 국내 9개 기상레이더의 고장일수가 지난 2000년 이후 292일에 이르는 등 각종 기상관측 장비의 고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25일 주장했다. 기상청이 이날 김 의원에게 제출한 `기상장비별 내구연한 및 고장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6월말까지 9개 기상레이더 가운데 백령도 레이더의 고장일수가 187일, 진도 35일, 고산 15일, 동해.광덕산 각각 13일 등 총 고장일수가 292일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산 및 구덕산 기상레이더의 경우 각각 지난해 7월14일과 11월16일부터 최근까지 교체작업으로 운영이 중지된 상태였다. 또 덕적도 등 5개 지역에 설치된 해양기상관측 부이(buoy) 고장일수는 지난 2003년 이후 495일에 달했으며, 동해 부이의 경우는 지난해 이후 368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기상예보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만큼, 정부에서는 다른 분야의 예산을 줄여서라도 장비 최신화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