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어 리타가 미국 남부를 강타할 것이란 소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온통 미국에 집중됐었다. 다행히 세력이 약화돼 멕시코만 일대의 정유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피해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진행 중인 국정감사는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26일로 예정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원회의 국감에서는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적용과 관련해 '소급적용 불가' 입장인 재정경제부 및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부처와 공익을 위해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 간 치열한 논리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 지난주 통외통위에서 안건 상정을 두고 몸싸움까지 벌였던 쌀시장 개방 비준 동의안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쌀시장 개방은 농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매듭을 짓고 가야 하는 사안인 만큼 국익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는 2006년 나라 살림의 규모를 보여 주는 예산안을 의결한다. 기획예산처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기금 등을 포함한 총 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6.5% 늘어난 221조원으로 잡았다. 같은 날 재정경제부도 내년 세입예산안을 내놓는다.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정부가 이번에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편성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견된 가운데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경제지표도 이번 주 중 잇달아 발표된다. 28일(목요일)에는 8월 산업동향이,다음 날은 서비스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7월에 이어 산업생산과 소비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되면 다음 달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콜금리 목표치를 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경제부 차장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