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이탈 석 달째를 맞는 전공의들이 정부에게 사직을 처리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사직 처리를 해주지 않으면서 일반의 개업까지 막고 있다는 불만이다.전공의들은 정부가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 정지라는 '엄포'를 놓으면서도, 정작 전공의의 사직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질타했다.사직 전공의 A 씨는 연합뉴스에 "정부는 '진짜 데드라인'이라면서 계속 복귀 시점을 강조하는데, '진짜'가 자꾸 번복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드라인이 지났음을 인정하고, 전공의 사직서를 처리하면 될 것을 계속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전공의 마지막 연차이지만 이번 사태로 사직서를 냈다는 B 씨는 "한 때는 나도 새벽에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면서 환자를 돌보는 사명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까지 욕을 먹는데 이것을 해야 하나'라는 회의가 들었다. 더 노력할수록 욕을 먹는 사회 같다"고 토로했다.일부 전공의는 생활고로 인해 부업으로 내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생겼고, 이들은 지인을 통해서 의사 직군이 아닌 일을 구했다"며 "과외나 병원 행정직, 배송 알바 등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시급이 워낙 낮아서 이런 일자리가 (임금을) 더 높게 쳐준다"고 푸념했다.이들은 정부가 제시하는 '전문의 중심 병원'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공의 C 씨는 "지금도 대학병원이 겨우 굴러가는데, 월급이 전공의보다 더 많은 전문의, PA(진료보조) 간호사 등을 고용하고 전공의 근무 시간을 줄인다는 것 자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가 선물받은 들을 주웠다고 주장한 이웃 주민을 불러 조사했다.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1일 윤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주민인 권성희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이날 권씨는 검찰 요청에 따라 <전태일 실록 1·2>,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등 최 목사의 저서 4권을 가지고 출석했다. 권씨가 공개한 책 속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7.23. 저자 최재영 목사’라고 적혀 있고, 최 목사가 책의 내용과 관련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도 붙어 있었다.권 씨는 수사팀에는 책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최근 검찰에서) 부당한 인사이동이 있었다고 하고, 그게 이 수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 연락을 주신다면 총장님께는 맡길 생각이다. 다만 수사가 끝나면 돌려받겠다”고 말했다.앞서 권씨는 지난해 말 아크로비스타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당사자로, 청탁금지법 위반·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변호사인 권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로 이사 간 직후 분리수거장에서 이 책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권씨를 부른 건 김 여사에게 책과 명품가방 등을 건넸다는 최 목사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권용훈 기자 fact@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