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큰 동화책 속으로 놀러오세요.'


에버랜드가 3년 넘게 준비해 온 ‘이솝 빌리지’를 10월1일 개장한다.이솝 빌리지는 책 속에 머물렀던 ‘이솝 우화’를 세상 밖으로 꺼내 재현한 놀이공원 안의 놀이공간.


이야기를 지어낸 이솝 할아버지와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손을 잡고 뛰놀면서 배우는 ‘살아있는 동화책’인 셈이다.이솝우화를 주제로 꾸민 놀이공간은 에버랜드 말고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이솝 빌리지의 중심은 '페이블 가든'(이솝이야기 정원).요정의 집 처럼 예쁜 이솝 할아버지 집이 한가운데 서 있다.


이 집을 빙둘러 난 미로를 따르면 이솝 이야기와 관련된 조형물과 전시물을 볼 수 있다.


모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식으로 꾸몄다.


2m가 넘는 커다란 책에 쓰인 내용을 읽으며 버튼을 누르면 늑대가 양을 쫓아가며,여우와 두루미가 문을 열고 등장하는 식이다.


베짱이의 바이올린 연주솜씨도 그럴싸 하다.


이솝 할아버지 집 뒤편에는 부채꼴 형태의 작은 무대를 두었다.


매일 7개의 구연동화를 풀어낸다.


이솝할아버지를 비롯 토끼와 거북이,사자와 생쥐,개미와 베짱이,엄마 개구리와 아기 개구리,여우와 두루미 등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15종의 캐릭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무대 뒤로 '플레이 야드'(놀이마당)가 있다.


시골 쥐와 서울 쥐를 위해 만들어 준 놀이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튜브 슬라이드,밟고 올라갈 수 있는 그물망,10m 길이의 흔들다리 등이 설치돼 있다.


여름에는 바닥분수가 올라온다.


모두 4종류인 놀이시설에도 이솝우화식의 이야기를 가미했다.


수직으로 천천히 올라가 뚝 떨어지는 '플라잉 레스큐'는 이솝 할아버지가 만든 비행장치에 잘못 올라간 사자를 구해내는 용감한 생쥐 이야기를 전해준다.


'레이싱 코스터'는 경주를 벌이는 토끼와 거북이를 주제로 했고,찻잔 탑승기구 처럼 빙글빙글 도는 연꽃형태의 '릴리 댄스'는 엄마 개구리와 아이 개구리가 사는 연못을 옮긴 것이다.


볼 하우스(공놀이 집)는 특히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개미가 모아 놓은 곡식을 작은 공으로 표현했는 데 공기압으로 이 공을 쏘는 발사기구가 있어 여럿이 편을 갈라 싸움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입구쪽의 식당과 캐릭터 상품점도 동화 속의 파스텔풍 삽화 처럼 꾸며놓았다.


여우와 두루미가 운영한다는 '굿 프랜즈 캐빈'은 포도밭과 와인창고 등 이야기 배경이 되는 시설물로 장식했다.


'여우 피자'등 음식 이름도 재미있게 지었다.


상품점에는 15개의 신규 캐릭터 인형과 캐릭터 의류,완구,문구,사탕 등을 판매한다.


이솝 빌리지는 입장객 누구나 둘러 볼 수 있다.


놀이시설은 자유이용권 또는 놀이시설이용권이 있어야 탈 수 있다.


(031)320-50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