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브랜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 아파트와 중소 브랜드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00년 1월 서울 비(非)강남권에서 유명 브랜드와 그 외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는 각각 543만원과 535만원으로 차이가 8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각각의 가격은 1182만원과 924만원으로 차이가 258만원으로 벌어졌다. 가격 상승률을 보면 서울 비강남권에서 유명 브랜드 아파트는 지난 5년간 평당 543만원에서 1182만원으로 118% 올랐지만 그 외 아파트는 같은 기간 73%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들은 대부분 기술력 있는 대형 건설사가 지어 질적인 측면에서 우수한 반면 브랜드라는 외적인 요소가 다소 맹목적인 가격 상승을 이끈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