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실적장세가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실적호전주의 투자 리스크가 낮다는 판단에서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9일 단기저점(1,063.16)을 찍은 이후 단 3일을 제외하곤 상승세를 지속,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1,196.24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16거래일만에 130포인트 넘게 급등하면서 1,2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또 코스닥지수는 이날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꾸준한 상승흐름을 견지하면서 540선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51조1천870억원)과 유가증권시장(556조4천300억원)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도 20일 현재 607조6천170억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600조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과 경기회복, 한국 증시 재평가, 주식형펀드 중심의 유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확신하고 있다. 과거 주식에 손을 댔다가 수차례 쓰라린 경험을 한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지금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그릇된 것인지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국제유가가 허리케인 `리타'의 등장으로 다시 배럴당 70달러선에 근접한 상황이고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후유증 등 잠복해 있는 악재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호전주 중심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용균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실적호전 모멘텀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올해 실적은 그 어느 해보다도 좋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 부담과는 별개로 실적호전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만약 지수 조정이 있더라도 수익률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삼지전자, 신성델타테크, 유니셈, 카프로, 상신브레이크를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의 유가 수준도 세계 경제가 감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중인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하반기 실적호전 기업 중심의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권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호전 기업 25선'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IHQ, 나노하이텍, 고려아연, NHN, 심텍, 케이씨텍, 홈캐스트, LG텔레콤, 한미약품, 현대미포조선, 소디프신소재, 한진, CJ홈쇼핑, 한국프랜지공업, 진성티이씨, 서울반도체, 대우조선해양, LG생명과학, 현대모비스, 파워로직스, 부산은행, 현대차, 신한지주를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