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21일 "박근혜(朴槿惠) 대표 체제가 조기에 굳어지면 보수세력이 분열되면서 한나라당은 결국 또 다시 대선에 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반박(反朴.반 박근혜) 그룹으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나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박 대표 체제가 굳어졌다고 판단되면 당 경선에 뛰어들지 않고 독자적으로 당을 만들거나 다른 세력과 합종연횡을 해 보수세력이 분열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대선에서 두 번 패한 것은 합리적 보수세력이 분열됐기 때문"이라면서 "이 시장, 손 지사, 고 건(高建) 전 총리, 중부권 신당 등 합리적 보수세력이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어야 하며 이 분들을 포함해 재창당해야 합리적 보수세력이 결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세력이) 힘을 합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면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한나라당이 쥐어야한다. 당이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서 합리적 보수세력들을 영입해 범국민적 경선을 치러야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앞서 지난 8월 홍천 의원연찬회에서 "내년 5월 지방선거를 박대표 체제로 치른다면 또 불공정 경선 싸움이 일어난다"면서 "내년 1.2월에 조기 전대를 열어 새 지도체제를 뽑고 다른 당과 통합을 위해 필요하면 당의 발전적 해체도 고려해야 한다"고 `박대표 조기퇴진론'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