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자민당이 압승한 최근 일본 총선에서 TV 시청 시간이 길었던 유권자들의 자민당 지지가 뚜렷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총선 직후인 13-16일 네티즌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평일 TV 시청시간이 30분 미만이었던 층이 비례대표에서 자민당에 투표한 비율은 40% 정도였으나 3시간 이상 층의 경우 57%에 달했다. 또 고이즈미(小泉) 총리가 자민당 총재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0분 미만 층에서는 67%에 달했으나 3시간 이상 층은 48%에 그쳤다. 반대로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30분 미만에서 33%인데 반해 3시간 이상에서는 53%로 높았다. 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우정민영화법 반대파 제압을 위해 이른바 '자객' 후보를 내세우는 등 볼 것 많은 '극장형 선거 운동'을 펼치면서 TV를 장시간 시청한 유권자들이 자민당으로 기운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