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오후 7시 양화대교 남단 선유도공원 원형극장 옆 선유마당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밤'이라는 이름의 여성 전용 파티가 열린다. 지난해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가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여성을 위협하는 성폭력과 그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사회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처음 열었던 행사다. 취지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밤 거리를 만들어 더 이상 여성이 피와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자는 것. 공연팀, 스태프, 관객 모두가 여성들로 이뤄지며, 이때만은 남성들의 행사장 출입이 제한된다. 무대에서는 여성 보컬 소히, 성악가 권소현, 마술사 권세영ㆍ오연정, 콩트 팀 '양대산맥'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그룹 '입김'의 설치미술 작품 전시, 단편영화 상영, 여자라서 받는 차별과 고민을 이야기하는 '오픈 마이크', '수다 돗자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연극 연출가 홍은지 씨와 배우, 관객 등이 참가해 폭력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토론 연극'도 준비된다. 문의 ☎02-332-5124.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