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랭킹1위.러시아)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7위.미국)가 한국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17일 오후 2시15분부터 약 40여분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로비에서 팬사인회를 열고 빅스타에 목말랐던 한국팬들과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즐겼다.


사인회장을 정면으로 왼쪽에 샤라포바, 오른쪽에 비너스가 앉았고 팬들은 비너스의 사인을 받은 뒤 샤라포바를 거치는 식으로 지나갔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비너스는 사인과 함께 팬들과 악수를 하며 정답게 인사했고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샤라포바도 자신의 영문 이니셜로 만든 사인을 400여팬들에게 정성스레 해줬다.


이미 사인회 한 시간전부터 140여명의 팬들이 사인회장인 에메럴드 홀에서 대기 했고 일부는 백화점 개장 시각보다 이른 아침 10시부터 득달같이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행사 시간이 다가오자 가까이에서 대스타들을 보기 위해 대기장을 탈출(?), 엘리베이터에서 사인회장 테이블까지 일렬로 도열하며 취재진 못지 않은 열띤 취재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분홍색 상의에 청바지를 입은 비너스가 먼저 식장에 도착하자 팬들은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곧바로 붉은색 상의에 흰바지로 수수한 멋을 낸 샤라포바가 나타나자 역시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대스타를 직접 본 희열을 감추지 못했다.


사인회장 정면에 마련된 포토라인은 취재진과 이들을 직접 카메라에 담으려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디지털카메라 및 휴대폰카메라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면서 이들의 엄청난 인기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샤라포바와 비너스는 이날 각각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개인 훈련을 치르며 19일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