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투자가들이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와 기업인수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4.38포인트(0.04%)가 오른 10,682.94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2,182.83로 7.32 포인트(0.44%)가 상승한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92포인트(0.07%)가 하락한 1,240.56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8천940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7억2천286만주를 각각 기 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26개 종목(47%)이 상승한 반면 1천639개(47%)이 하락 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751개(55%), 하락 1천268개(3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오라클이 지벨시스템스를, 이베이가 무료인터넷전화업체인 룩셈부르크의 스카이페를 인수키로 했다는 호재성 소식이 전해졌으나 고유가가 미국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유가하락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장 막판 국제유가가 5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연방준비은행(FRB)의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투자가들 사이에 관망세가 자리잡은 것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라클 등의 기업인수 소식이 시장의 신뢰를 되살리는 계기로 작용했다면서 여기에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하락세도 시장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되돌리는데 일조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업인수를 발표한 오라클과 이베이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오라클이 인수키로 한 지벨시스템스은 12%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소식으로 운송 관련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석유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가 긍정적인 전망보고서를 내놓은 중국 인터넷업체들은 바이두닷컴(Baidu.com)이 16% 이상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