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등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최대 생활환경 가전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관계사인 판매·유통법인 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을 완료해 매출 1조원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매출 1조2000억원,경상이익 10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시스템과 사후관리 서비스 조직인 '코디'를 전격 도입하는 사업모델 혁신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장의 수요와 소비자의 욕구를 예측해 시행한 렌털 마케팅은 고가의 정수기를 일시에 구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2001년에 렌털회원이 70만명을 돌파했고 2002년 3월 100만명,2003년 4월에는 200만명을 돌파해 새로운 마케팅 성공사례로 자리잡았다. 지난 4월에는 렌털 회원 300만명을 넘어섰다. 웅진코웨이는 100만원대 이상의 고급 정수기를 구입하는데 드는 초기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월 2만6000원에서부터 5만1000원 등의 렌털비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이와 함께 코디를 통해 다양한 부가적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필터교환시기를 최소 30일 전에 알려주고 전국 9800여명의 코디조직이 2개월마다 한 번씩 고객의 집을 방문,제품 정기점검과 필터교환,부품교환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제품설치 후 3일 이내에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며, 24시간 이내에 고객만족도를 점검한다. 그리고 설치 30일 이내에 재만족도를 파악,고객의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해피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합병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주력제품에 웅진코웨이개발에서 제조·판매해온 비데 연수기 등 건강가전과 시스템 부엌가구를 추가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내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정수기 공기청정기 음식물쓰레기처리기 등의 환경가전과 부엌가구를 결합한 빌트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전기밥솥 청소기 가전기 등 시장판매 위주의 생활가전부문을 자회사인 웅진엔텍에 양도하고 주력사업인 렌털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렌털사업 활성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인 '렌털 하우스'를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인지도 및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소비자들이 웅진코웨이의 렌털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구매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또 합병을 통해 결집된 역량과 탄탄한 내수기반,배가된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 제품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렌털과 코디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