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증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대기업들은 중간 결산기(4~9월)의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고,일본은행도 연말께 디플레 탈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경기 회복세는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증시가 8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와 미국 금리 인상 및 원유 가격 급등 등 해외 악재가 불거지면 일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는 지적이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9일 158.15엔(1.26%) 오른 1만2692.04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1년 7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도쿄증시 1부의 매매 대금도 1949년 도쿄증시 개설 이후 사상 처음으로 3조엔대를 돌파했다.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외국인 및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우정(우체국) 민영화' 등 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으면서 경기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총선 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사례가 많아 금주 초에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투자 포인트는 역시 외국인 동향이다.


국내에서 주요 경제통계 발표가 없어 유가 및 미국 증시 동향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야마모토 타이라 코메르츠투신 사장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질 것"이라면서 "금주 중 일시적으로 1만3000엔대에 진입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