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터보테크에 대한 거래정지 기간이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로 변경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터보테크는 지난 9일 제기된 '2004년도 분식회계설의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2004년도 분식회계설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풍문 등의 사유 미해소'를 근거로 터보테크의 거래정지 기간을 분식회계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로 연장했다.


당초 거래정지 기간은 분식회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9일 개장 전부터 조회 결과 공시 후 60분 경과 시점까지였다.


터보테크는 휴대폰 부품의 공급 차질로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해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 적자 규모가 88억원으로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터보테크가 사업 부진에 따른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분식회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터보테크의 분식회계 규모를 양도성 예금증서(CD) 700장,금액으로는 7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터보테크는 제3자 명의의 CD를 회계 감사시 자산으로 인정받거나 회사 명의의 CD 사본을 발급받는 형태로 자산을 부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이날 "장흥순 회장이 공동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일해온 장씨는 올해 조현정 회장이 취임하자 조 회장을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공동회장을 맡아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