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매수 행보가 사상 최고치 돌파를 전후해 빨라지고 있다.


9월 들어 블루칩을 집중 매수 중이고 순매수 규모는 하루 평균 1500억원대에 달한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의 9월(1~9일) 순매수는 1조642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평균 15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8월 한 달간 순매수액 2497억원의 4.3배에 해당한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월 최대 매수를 기록했던 지난 5월의 1조3231억원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기관별로도 5대 기관 중 은행을 제외한 연기금 보험 투신 증권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일제히 동반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연기금의 9월 순매수 규모는 7650억원으로 이전 월 최대였던 6월의 630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7~8월 두 달간 3조원가량의 주식을 처분했던 증권도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기관의 매수 종목은 블루칩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2505억원어치나 사들였고 삼성전기 포스코 현대차 등도 500억~6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였다.


또 국민은행 LG필립스LCD 기아차 삼성증권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거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기관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들의 선호 종목인 업종 대표주들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들이 앞으로도 상승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