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부터 4년간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설계변경이 1천144회 이뤄졌고, 이에 따른 추가 건설비용도 1조5천41억원이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태환(金泰煥.한나라당) 의원은 9일 지난 2001~2004년 건설된 고속도로의 건설비 투자 내역(민간투자 제외)을 건교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국 112개 공사구간 전체에서 빠짐없이 설계변경이 이뤄졌다"며 " "공구당 연평균 10회씩 설계변경을 했고, 1회당 13억원을 증액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112개 공구중 1년 이상 공기가 지연된 공구가 46곳이나 됐다"며 "공기 지연이 설계변경과 건설비 증액의 주원인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최저가 낙찰 제도 때문에 건설업체에 공사비를 보전해주려는 목적으로 설계변경이 이뤄진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